Meta 안경

Meta 안경 meta glasses desk

Meta 안경 한국에서 쓸 수 있냐고? 공식적으로는 안 된다.

Ray-Ban Meta Gen2. 미국에서 직구했다. 한국 출시 안 됐고, Meta 앱이 위치 확인해서 한국이면 AI 기능이랑 음성 명령을 막는다. 그냥 선글라스가 된다. 비싼 선글라스.

근데 쓸 수 있다. 좀 귀찮지만.

한국에서 안 된다

정확히는, 한국 IP와 한국 GPS 좌표가 잡히면 안 된다. Meta 앱이 두 가지를 체크한다. 하나는 인터넷 IP 기반 위치. 하나는 폰 GPS 및 WiFi BSSID 기반 위치. 둘 다 우회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VPN만 쓰면 된다고 했는데 반만 맞다. IP는 VPN으로 미국으로 바꿀 수 있다. 근데 GPS가 한국이면 앱이 잡아낸다. WiFi AP의 BSSID 데이터로도 위치를 추정하기 때문에 VPN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했냐면

미국 VPS에 WireGuard 서버를 올렸다. 월 $5. 이걸로 IP를 미국으로 돌린다. 여기까지는 보통 VPN이랑 같다.

GPS 우회가 문제다. 메인폰에서 하기 싫어서 BlueFox NX1을 썼다. 4인치짜리 서브폰. 이미 루팅해놨다. MTKClient로 부트롬 접근해서 Magisk 깔고, Shamiko로 루팅 감지 숨기고, GPS Setter로 위치를 뉴욕으로 고정했다. 그리고 XPrivacyLua로 WiFi BSSID 정보를 Meta 앱한테 안 넘기게 차단.

WiFi 전용이다. NX1에 유심 안 넣었다. WiFi 붙여서 WireGuard 켜고, GPS Setter 켜고, 그 상태에서 Meta 앱 실행하면 앱은 “아 미국이구나” 한다. 안경이랑 블루투스 연결하면 AI 기능 전부 열린다.

커뮤니티에 가이드 많다. 나만 한 게 아니다. WireGuard 설정 자체는 서버 세팅부터 클라이언트 conf 파일까지 한 시간이면 되는데 — 사실 이 부분만 쓰면 글 하나 분량이다. 서버 프로비저닝하고 키 교환하고 iptables 포워딩 룰 잡고 MTU 튜닝하고 DNS leak 테스트하고. 이건 따로 쓸게.

총 투자. 안경 $300. NX1 $200. VPS 월 $5. 시간 이틀. 합치면 $500 넘었다.

쓸 만한가

카메라는 폰보다 못하다. 렌즈가 작으니까 당연하다. 근데 양손이 막혀있을 때 편하긴 하다. 서하 안고 있으면서 “Hey Meta, take a photo” 하면 찍힌다. 화질은 SNS 올리기엔 충분하다. 확대하면 별로.

“Hey Meta” 음성 명령은 조용한 데서만 쓸 만하다. 밖에서는 못 알아듣는다.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쓴다. AI 답변은 간단한 건 되는데 복잡한 건 안 된다.

음악. 안경 양쪽에 스피커가 달려있다. 나한테만 들리는 건 좋다. Luna DAC에 U12t 쓰는 사람한테 이걸 음악 기기라고 하면 모욕이다. 이어폰 끼는 게 낫다.

배터리 하루. 많이 쓰면 반나절. 케이스에 넣으면 충전되는데 케이스도 충전해야 한다.

하루에 실제로 쓰는 횟수? 한두 번. 어떤 날은 안 쓴다. 선반에 놓여있다.

유난떤다는 비판이 있다. 맞다. $500 써서 하루에 한두 번 쓰는 선글라스. 또 샀다고 할 수밖에 없다. 가성비로 따지면 최악이다. 세팅하는 과정이 재밌긴 했다. WireGuard 올리고 루팅 우회 잡고 위치 스푸핑 테스트하고. 그 과정 자체는 즐겼다. 결과물이 $500의 가치가 있냐는 건 다른 문제다.

취미에 따라 다르다.

P.S. VPN 서버 유지보수 귀찮다. 가끔 죽는다. SSH 접속해서 재시작해야 한다. 폰 업데이트하면 XPrivacyLua 설정 날아가서 다시 해야 한다. 이거 유지하려면 월 $5가 아니라 월 $5 + 귀찮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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